BNK금융 가족된 경남은행 '환골탈태'

입력 2016-03-21 17:45  

1년 6개월 만에 실적 급속 호전

작년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순이자마진 상승
BNK, 5천억 증자…자본건전성 시중은행 수준
성세환 회장 "집무실 만들라" 시너지 극대화



[ 이태명/박한신 기자 ] 2014년 말 경남은행(행장 손교덕) 경영 흐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.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(NIM)이 1%대로 떨어졌고 자산건전성도 문제였다. 부실채권(NPL) 비율은 1.75%, 연체율은 0.94%로 다른 은행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. 보통주자본비율도 7.65%로 은행권 최하위였다. 그 해 10월 BS금융(현 BNK금융·회장 성세환)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때 금융권에선 ‘BS금융까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’는 우려가 나왔다.

그로부터 1년6개월이 지난 지금 경남은행이 BNK금융그룹의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. 인수 초기 그룹 전체 순이익의 11%에 그쳤던 경남은행 비중은 지난해 말 40%로 껑충 뛰었다. 지난해 초저금리 기조로 모든 은행의 NIM은 떨어졌지만 경남은행은 올랐다.


◆작년 유일하게 NIM 상승

BNK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뒤 경남은행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다. NIM이 대표적이다. 지난해 한국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국내 모든 은행의 NIM은 하락했다. 이자수익이 확 줄었다는 의미다. 반면 경남은행은 2014년 말 1.93%이던 NIM을 지난해 4분기 2.1%까지 끌어올렸다.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.

건전성도 개선됐다. 부실기업 대출채권 비중을 뜻하는 NPL 비율은 2014년 1.75%에서 지난해 말 1.41%로, 같은 기간 연체율도 0.94%에서 0.6%로 낮아졌다. 부실채권이 줄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. 경남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2014년 922억원에서 지난해 2105억원으로 128% 급증했다. 그룹 전체 순이익의 39%에 달하는 수준이다.

경남은행의 변신 비결은 ‘내실 경영’이다. 경남은행은 이전에 지역 기업 대출 때 부실가능성 점검을 느슨하게 했지만, 지난해부터 우량 기업으로 대출 범위를 확 좁혔다.

◆가시화하는 통합시너지

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경남은행의 변신을 뒷받침했다. BNK금융은 2014년 10월 경남은행을 인수한 뒤 지난해에만 유상증자 등을 통해 경남은행 자기자본 2500억원을 확충했다. 올해 2월에도 2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했다.

이를 통해 보통주자본비율을 2014년 말 7.65%에서 올해 2월 말 9.9% 수준으로 올렸다. 이는 지방은행 중 가장 높고, 주요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.

성세환 BNK금융 회장은 “유상증자 과정에서 주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경남은행의 자본건전성을 높이는 게 먼저였다”며 “경남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을 2~3년 내 11% 후반까지 끌어올릴 것”이라고 말했다.

경남은행 덕분에 BNK금융그룹 수익성도 나아지고 있다. 지난해 부산은행 등 다른 계열사 순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경남은행의 실적 개선으로 BNK금융그룹 전체 순이익(염가매수차익 제외)은 4855억원으로 2014년 대비 34%가량 증가했다. 이 덕분에 그룹 내 위상도 높아졌다.

성 회장은 최근 경남은행 창원 본점에 회장 집무실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. 이전까지 부산에 있는 그룹 본사에서 경남은행 경영현안을 보고받았는데 앞으로는 경남은행에 직접 찾아가 경영을 챙기기 위해서다. 성 회장은 “경남은행이 잘되는 게 BNK금융이 잘되는 길”이라며 “부산미음산업단지에 들어서는 그룹 IT센터를 올해 착공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”이라고 강조했다.

이태명/박한신 기자 chihiro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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